1997년 한국에 진출한 미국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아웃백은 한때 100개가 넘는 점포를 운영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경기가 침체하고, 외식 트렌드가 바뀌면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아웃백이 반전을 꾀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국면에서였다. 선제적으로 선보인 배달 서비스로 부활의 날개를 편 아웃백은 지금 ‘공격적 출점 전략’으로 엔데믹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아웃백은 과연 두번째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까.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bhc
전염병 확산 우려에 극장을 찾는 관객이 크게 감소했다. 영화관은 그렇게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표 업종으로 전락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4월부터 부활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연이은 블록버스터 영화의 개봉 등으로 극장을 찾는 관객이 늘어났다. CJ CGV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악재가 여전히 숱하다는 건 짚어봐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악재를 온몸으로 견뎌온 업종 중 하나가 영화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면서 영화관을 찾던 관객이 발길을 끊은 탓이다. 영화진
“이제 중국에선 쉽지 않은데, 중국 아니면 답도 없다.” 2016년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로 쓴맛을 본 한국 화장품 업계의 일관된 목소리다. 실제로 한국 화장품의 대중對中 수출액은 전체의 45.5%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상황이 K-뷰티가 전성기를 누렸던 2013~2014년과는 다르다. 로컬 브랜드의 약진, MZ세대의 애국소비 성향, 한미 경제공조 강화에 따른 후폭풍 우려까지…. K-뷰티 시장의 우려와 기회 요인을 찾아봤다.끝날 것 같지 않던 코로나19 팬데믹이 끝을 보이고 있다. 이제 실외에선 마스크를 벗을
IT, 전기자동차, 이차전지 사업이 뜨면 뜰수록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국내 유일의 자석 전문 상장사인 노바텍이 그 주인공이다.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부터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이 회사의 강점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미국이 황금을 캐던 서부개척시대에 가장 발전했던 업종은 석탄을 캐는 채광採鑛업이었다. 대다수 사람은 어떤 금광회사가 잘나가는지 눈여겨봤을 테지만, 투자 전문가들의 시선은 다른 곳으로 향했다. 가령, 채광할 때 입는 청바지, 채광할 때 필요한 삽 또는 곡괭이를 만드는 회사 등이었
코로나19 국면에서 모든 산업이 바닥으로 떨어진 건 아니다. 몇몇 분야는 성장세를 탔는데 스포츠, 그중에서도 골프 및 골프웨어 시장이 눈에 띄게 커졌다. 코로나19 탓에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젊은층이 그 대체지로 ‘골프장’을 선택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골프용품업체 크리스에프앤씨에 투자자의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골프는 한때 ‘귀족’ 스포츠로 불렸다. 장비를 포함해 라운드에 필요한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비싼 돈을 들여야 가능했던 골프는 최근 대중화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자 외부 활동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증권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 Fed)의 빅스텝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돈줄을 죄기 시작한 데다,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선 급변하는 시장과 별개로 꾸준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바이오인식 전문 보안 기업 슈프리마는 그런 기업 중 한 곳이다.2019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글로벌 경제는 긴 침체기를 겪었다. 세계 각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하면서 리오프
부동산 사업은 오랫동안 아파트·오피스 등을 공급하는 ‘하드웨어’ 중심이었다. 매매·임대·건물관리 등 부동산 서비스에 IT 플랫폼을 결합한 ‘프롭테크’가 시장에 등장한 건 그래서 새로웠다. 하지만 건설업체나 기존 디벨로퍼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 만한 IT 플랫폼을 만들지 못했고, ‘프롭테크’로 무장한 신생 업체는 하드웨어 시장을 뚫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두 시장을 모두 잡겠다는 기업이 나타났다. 부동산 개발업체 SK디앤디다. 부동산 시장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아파트 등 상품을 만드는 데 오래 걸리는 데다, 가격도 비싸 소비자가 구
국내 최초 ‘짜 먹는’ 감기약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던 대원제약이 이번엔 ‘짜 먹는’ 정맥순환개선제로 돌풍을 잇고 있다. 2020년 국내 최초로 론칭했던 ‘스틱형 파우치’ 뉴베인이 그 제품인데, 출시 2년 만에 매출이 10배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올렸다. 혹자는 ‘운이 따랐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국내 최초 ‘짜 먹는’ 약 뒤에 숨은 개발기記는 순탄치 않았다.어린 꼬마 시절, 감기에 걸렸을 때 알약 삼키는 걸 힘겨워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거다. 성인에게도 감기 알약은 때론 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 함께 먹을 음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정책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5년간 주택 25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게 골자인데, 그중 119만호가 민간분양 주택이라서다. 공약이 제대로 지켜진다면 건설업체들의 주가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중견 건설업체 서한을 향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올 1분기는 ‘망설일 수밖에 없는’ 기간이었을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등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드는 대외변수가 워낙 많았기
피부미용 의료기기 산업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산업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이 시장이 2024년까지 연평균 12% 성장할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중 북미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데, 북미 지역의 글로벌 선두기업과 손을 잡고 있는 국내 기업 제이시스메디칼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제이시스메디칼은 지난해 3월 유안타제3호스택과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강동환 제이시스메디칼 대표는 상장을 앞두고 “시장이 필요로 하는 신제품을 개발해 미래 글로벌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유럽연합(EU)이 직접 ‘유럽음식’을 소개한다. EU가 오는 28일까지 서울 한남동·이태원 레스토랑 6곳에서 진행하는 ‘테이스티 유럽 인 서울(Tasty Europe in Seoul)’ 행사를 통해서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는 “유럽식 레스토랑 셰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요리한 메뉴를 통해 EU 농식품의 품질·안전성·지속가능성 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를 만났다.✚ 한국에 유럽 음식 문화를 전파한 게 작은 식당이나 카페였다고 알고 있어요. “우리 방식대로 표현하면 EU 농식품을 알리는 데 ‘호·
DL그룹(옛 대림그룹)의 아파트 브랜드는 ‘e편한세상’이다. 그런데 이 브랜드를 건설하는 곳은 ‘한지붕 내 두 회사’다. 콕 집어 설명하면 DL이앤씨와 DL건설이 ‘e편한세상’을 짓고 있다는 건데, 이들이 아파트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DL그룹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을 만드는 곳은 DL이앤씨뿐만이 아니다. 한둥지를 쓰는 다른 건설사도 있다. DL건설이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의 자회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이 2020년 합병해 만들어진 대림건설은 지난해 DL건설로 이름을 변경했다. 합병과 명칭 변경이 단시일에 이뤄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확산세에도 시장은 희망을 품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낮은 치사율 덕분에 리오프닝(Reopening·경기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의류제조업체 에스제이그룹을 향한 투자자의 관심이 날로 커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프라인 활동과 의류 매출이 ‘정(+)의 관계’를 보일 확률이 높아서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지 햇수로 벌써 4년째에 접어들었다. 하루 신규확진자는 20만명대를 넘어섰고, 누적확진자는 300만명대(313만4456명·2월 28일 기준)를 돌파했다.
항공산업은 진입이 어려운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사소한 결함으로 대형 참사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 항공업계에선 장기간 거래 실적과 신뢰 관계가 있어야 수주가 가능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시장에서 아스트(ASTK)는 탄탄한 신뢰로 글로벌 고객사들과 거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항공기 부품과 동체를 제작하는 아스트는 2001년 한국항공우주(KAI)의 스트링거(stringer) 사업 부문에서 분사해 독립한 항공기 설계·제조 전문업체다. 미국 보잉과 브라질 엠브라에르에 글로벌 인기 기종인 B737과
유통업을 하는 회사들이 건설사까지 가지고 있는 건 흔한 일이다. 신세계건설도 그중 하나다. 백화점, 대형 상업시설, 창고형 할인매장까지 신세계건설이 투입될 수 있는 계열사 사업은 많고 다양하다. 하지만 그 사업들은 신세계건설의 ‘밖’에 있다. 신세계그룹이 사업을 내줄 여력이 없다면 소용없다. ‘아파트’ 없이도 건설사를 운영할 수 있을까. 대다수 국내 건설사의 가장 큰 매출처는 국내 주택 시장이다. 모두 그런 것만은 아니다. 신세계건설이 대표적이다. 매출의 90%가 국내 시장에서 나오긴 하지만 상업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국내 LCC 업계가 대형기를 이용한 장거리 운항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 심사를 조건부 승인하면서, 두 회사의 노선 일부가 국내 LCC에 재분배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내 최대 LCC인 제주항공은 대형기 도입과 장거리 노선 취항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어찌 된 영문일까.“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국내 대표 저비용항공사(LCC) 중 하나인 제주항공이 갈림길에 섰다.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느냐 마느냐를 두고서다.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2월 22일 공
2021년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 공개(IPO)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상장하면 단숨에 건설업계 시가총액 1순위에 등극할 것이라는 기대도 컸다. 하지만 증권신고서를 접수한 지 2달 만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을 철회했다. 주식 시장에서 생각만큼 매력적이지 않았던 거다. 지난해 말 현대엔지니어링은 주식시장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았다. 시장에 풀리는 1600만주의 1주당 최저 공모 가격은 5만7900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6조원대였다. 건설사 중 시가총액 1순위인 현대건설(4조원대)보다 2조원이 더 많았다. 상장만 한다면
책도, 옷도, 과일도 온라인으로 사는데 중고차는 어떨까. 중고차도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문제는 ‘신뢰’다. 오프라인에서도 사기를 당하는데, 온라인에선 오죽하겠느냐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소비자가 여전히 많다. 흥미롭게도 이런 불신은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왜일까. 중고차 시장이 뜨겁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신차 출고가 지연되고 있어서다. 중고차 수요도 덩달아 늘면서 인기 차종의 중고차 가격이 신차값보다 비싼 상황까지 펼쳐지고 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
지난해 현대건설은 대기록을 세웠다. 3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위 자리를 지켜낸 거다. 2020년에는 1조원이 넘는 초대형 사업장의 힘이 컸지만 2021년엔 수주 다변화에 성공한 결과였다. 하지만 수주액이 커진 만큼 사업이 순탄할지는 알 수 없다. 수주 현장엔 변수가 숱해서다. 현대건설이 3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달성했다. 업계 최초다. 2021년 한해 따낸 도시정비사업 공사비만 5조5944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건설의 국내외 공사계약잔액 49조718억원의 8.8%에 달한다.현대건설은 지난해 1월 용
한화솔루션은 2020년 이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2년 동안 시장에 쏟아부은 돈만 해도 1조원이 훌쩍 넘는다. 투자의 결과는 알찼다. 한화솔루션의 매출은 2020년 9150억원에서 2021년 10조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태양광 사업의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때문인지 주가도 신통찮다. 올해는 어떨까.한화솔루션이 공격적 투자를 펼치고 있다. 최근 2년새 기존 사업 강화와 신사업 진출을 위해 투자한 돈만 1조원이 훨씬 웃돈다. 2020년 5월 호주의 에너지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스위치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