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부동산세 완화정책에 나섰다. 재산세와 종부세의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낮춤을 통해서다. 공시지가를 지난해 기준으로 적용하려 했지만 법적 논란이 일면서 방향을 틀었다. # 이런 완화책이 나오자 의견이 엇갈린다. 한편에선 부자감세라고 비판하고, 다른 한편에선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나온 적절한 완화책이라고 맞받아친다. 진실은 무엇일까. # 더스쿠프(The SCOOP)가 공시가격이 6억~14억원인 서울시 아파트의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살펴봤다. 설왕설래가 많았던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세 완화정책’이 방향을
15.3%. 2020년 기준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 한계기업의 비율이다. 규모 있는 기업 10곳 중 1~2곳이 한계기업이란 얘기다. 최근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인상된 탓이기도 한데, 그러자 한계기업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함께 나온다. 그런데 이상하다. 수십년 전부터 비슷한 지적이 끊이지 않아서다. 그동안 숙제가 풀리지 않았던 이유는 뭘까. 더스쿠프가 한계기업과 모순의 접근법을 취재했다.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020년 5월 0.50%였던 기준금리는 2021년 두차례(8월ㆍ11월), 올해
주택이 부족하던 1990년대 만들어진 1기 신도시는 이제 재건축이 가능한 연령대가 됐다. 그래서인지 여야 정치권은 대선 당시부터 6·1 지방선거 때까지 1기 신도시 재건축 카드를 꺼내들면서 민심을 자극했다. 문제는 재건축만 진행하면 1기 신도시가 신속하게 변할 수 있느냐다. 1996년. 1기 신도시의 입주가 끝난 때다. 지금으로부터 26년 전이다. 아파트 리모델링은 15년, 재건축은 30년이 지나야 가능하다는 걸 감안하면 1기 신도시는 재건축 사업이 시작되는 시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그래서인지 3월 펼쳐진 20대 대선 기간 거대 양
# 요즘 같은 고유가 시기,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없는가. “2020년 당시 유가가 쌀 때 정부가 석유를 많이 비축해뒀다면 지금 국내 유가는 더 낮아지지 않았을까.” #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석유공사는 ‘석유비축사업’을 통해 석유수급의 안정을 꾀한다. 그렇다면 석유공사는 이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의문투성이다. 더스쿠프가 조금은 낯선 영역인 ‘석유비축사업’의 현주소를 해부해봤다.8년 만의 고유가 시대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돈다. 시장에선 당분간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
쿠팡이 영화를 방영하고, 굵직한 경기를 단독 중계한다. 네이버는 멤버십 고객에게 티빙(tving) 무제한 이용권을 선물한다. 둘의 공통점은 OTT(Over The Top)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이 OTT를 통해 얻으려는 건 뭘까. 더스쿠프가 이커머스 업체들이 OTT에 빠진 이유를 취재했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OTT 이용권을 드립니다.” 온라인 쇼핑을 하다보면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는 이벤트 문구다. 네이버는 쇼핑(네이버페이)할 때마다 5% 적립해주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하면 티빙(tving) 무제한 이
2021년 30조여원의 세금이 더 걷혔다. 그러자 ‘국민을 쥐어짠 결과’ ‘추가로 걷힌 세금을 왜 정부 마음대로 쓰느냐’ ‘정부가 선거용으로 쓰는 것 아닌가’란 오해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세수추계를 잘못한 탓에 엉뚱한 사회적 논란이 벌어진 거다. 이를 의식했는지 기재부가 최근 세수를 잘못 계산한 원인과 대안을 내놨는데, 실효성이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29조7966억원. 지난해 정부의 초과세수 규모다. 약 30조원의 세금이 더 걷혔다는 얘기다.[※참고: 2차 추가경정예산 전망치인 314조2816억원 기준]. 혹자는
언뜻 봐도 김혜경씨 잘못인데,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며 방어한다. 누가 봐도 김건희씨 잘못인데, 국민의힘 사람들은 “정치공작”이란 말을 입에 담는다. 20대 대선이 지긋지긋한 ‘내로남불’에 빠졌다. 많은 이가 ‘국민’을 입에 물고 20대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정책도, 공약도, 미래를 위한 플랜도 잘 보이지 않는다. 2836억원짜리 대선쇼란 비아냥을 그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 영화 ‘내부자들’의 한 장면. 정치인과 기업, 언론, 공권력이 결탁한 거대한 카르텔에 기생하던 정치깡패가 자신의 뒤통수를 친 카르텔
마침내 기업공개(IPO) 수순을 밟기 시작한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쏘카’가 때아닌 딜레마에 빠졌다. 쏘카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이 회사의 기업가치가 달라져서다. 본업인 렌터카를 내세우자니 시장의 저평가가 줄을 잇고,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변신하겠다고 말하니 여기저기서 의심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이 혼란스러운 상황의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쏘카’가 지난 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투자은행(IB) 업계가 추정하는 쏘카의 기업가치는 3조원 규모다.하지
요즘 빚 있는 서민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게 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대출금리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금리가 무섭게 상승하고 있어서다. 그러자 시장에선 주택담보대출이 7%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주담대 이자율이 이렇게 올라도 괜찮으냐는 거다. 실제로 기준금리가 지금의 3배를 웃돌았던 2011년 3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주담대 평균 금리는 5%대를 유지했다. 뭔가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자고 일어나면 올라있는 대출금리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직장인 김영민(가명·44)씨는 최근 한숨
간단한 조작 한번이면 환자가 건강한 사람으로 둔갑하고, 내집 냉장고가 암호화폐 채굴기로 변한다. 자율주행차의 주행을 방해해 사고를 유발하거나, 공장을 멈춰 세우기도 한다.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사이버범죄의 흔한 사례들이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고 연결성이 높아지면서 사이버범죄의 위협도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범죄 행위를 막을 해결책을 찾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오늘날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특징 중 하나는 ‘연결성’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사이버공간의 존재는 전세계를 하나로 묶었다. 연결성이 높아진 만큼 전파력
기준금리가 움직일 때 비판을 받는 곳이 있다. 금융회사다. 금리가 떨어질 땐 나 몰라라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 재빨리 태세를 전환해서다. 신용거래융자로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빌려주는 증권사도 마찬가지다. 기준금리가 인상되자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들썩이고 있다. 우린 언제까지 ‘기준금리 내릴 땐 찔끔, 올릴 땐 확’이란 금융회사의 꼼수에 당해야 하는 걸까.시작은 한국은행이었다.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한 게 신호탄이었다. 한은은 석달 후 금리를 1.0%로 한번 더 끌어올렸고, 자신
한 회사는 매각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찜찜한 구석이 있다. 한 회사는 매각 대금을 사이에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모두 산은이 매각하는 회사들로, 대우건설ㆍ쌍용차 이야기다. 이들 두 회사는 제 길을 찾아가고 있는 걸까. 산업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기업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대우건설은 매각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후유증이 우려되고, 쌍용차의 매각 작업은 안갯속으로 접어들고 있다. ■대우건설 변수 : 불확실성 = 먼저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대우건설 상황부터 보자. 12월 9일 중흥그룹은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
“8시 전에 출근해서 과장님 책상 정리하고 물이며 커피 따라 둬라.” 대전시청의 20대 공무원이 선배 공무원으로부터 받은 부당한 업무 지시다. 그가 지시를 따르길 거부하자 괴롭힘이 시작됐다. 팀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던 그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철밥통’이라 불릴 만큼 고용 안정성이 탄탄한 공공부문에 취업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철밥통 밑에 만연한 ‘직장 내 갑질’을 아는 이들은 드물다. 지난 9월, 대전시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5일엔 대전소방본부의 40대 소방 공무원이, 26일엔 대전시청에서 1년도 채
서울시가 2022년 예산안에서 특정 기관의 출연금을 대폭 삭감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오세훈 시장은 ‘오해’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정황을 보면 납득하기 힘든 부분도 적지 않다. 핵심은 특정 기관의 출연금을 대폭 줄인 반면 또다른 기관의 출연금은 크게 늘렸고, 그 바람에 전체 출연금 예산이 되레 증가했다는 점이다. 오세훈 시정市政의 출연금 정책엔 합리적인 기준이 있었던 걸까. “관행적ㆍ낭비적 재정지출을 과감히 구조조정하겠다.” 지난 11월 1일 서울시는 2022년도 예산안을 역대 최
치솟던 아파트 가격이 잠시 주춤하고 있다. 오르는 속도가 약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가격 하락의 전조로 볼 수 있을까. 지표로 미래를 전망하는 건 얼마나 믿을 수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2008년~2021년 10월 주택매매가격지수, 거래량, 매수우위지수, 전세수급지수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과연 주택가격매매지수와 나머지 세 지표는 어떻게 움직였을까. 아파트 가격이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파트가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면서 수요자들이 매수를 아예 포기하자 이번엔 집을 파는 사람들이
사례 하나.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재정 지출을 덜했다. 당연히 OECD 회원국과 비교하면 국가부채 증가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사례. 우리나라의 예산안은 2022년까지만 나와 있다. 2026년 재정건전성 자료는 예상치에 불과하다. OECD와 IMF는 각각 전자와 후자의 사례를 근거로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을 분석해 발표했고, 국내 언론은 입맛대로 인용보도했다. 이거 괜찮은 걸까.“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증가 속도가 35개 선진국 중 1위다.” 지난 8일 언론사들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 증가를
정부의 대출규제 조치가 부동산 시장을 흔들고 있다. 정부는 “실수요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불만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전세대출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피해 유형이 다양하다 보니 정부의 대응에도 한계가 있다. 일부에선 부동산 규제 자체를 원점 재검토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준비 없는 정책’의 문제점을 취재했다.경기도 용인에 사는 직장인 나정민(가명ㆍ46)씨는 지난 6월 자녀가 성장해 활동공간이 넓어지면서 기존 아파트를
메모리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끝났다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상승세로 접어든 지 불과 1년 만이다. 통상 슈퍼사이클 주기가 2년여간 이어졌다는 걸 감안하면 이번엔 업사이클이 짧은 편이다. 하지만 반론도 많다. 지금은 슈퍼사이클이 끝날 시기가 아니고, 그것을 판단하는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거다. 무슨 말일까.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슈퍼사이클은 통상 4~5년 주기로 찾아온다. 그렇게 찾아온 호황은 2년여간 지속된다. 하지만 이번엔 타이밍이 조금 빨랐다. 2018년 말 슈퍼사이클이 끝나고 불과 2년여 만인 2021년,
정부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외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조5000억원에 이르는 기후대응기금을 조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런 기금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들도 펼친다. 그런데 기후대응기금을 투입하는 사업의 면면을 보니 석연치 않다. 50% 이상이 기존에 진행하던 사업의 명칭과 소관 부처만 바꾼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기획재정부)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재정운용 방침을 내놨다. 지난 1일 개최한 ‘제7회 재정운용전략위원회’를 통해서다.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재정을 투입하겠다는 거다
LG와 LX홀딩스의 주가가 분할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주주 간 지분 정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그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두 그룹의 대주주인 구광모 LG 회장과 구본준 LX 회장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란 얘기다. 문제는 두 오너가 지분을 언제 어떻게 정리할지 알 수 없다는 거다.“분할을 통해 각각의 지주사와 자회사는 성장 잠재력이 커지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할 기회도 생길 것이다. 아울러 주주가치도 제고될 것이다.” 지난 5월 LG그룹은 LX그룹을 분할할 당시 이렇게 강조했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