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리딩방이 그렇듯이 비상장 주식 사기도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것에서 시작한다. 껍데기만 남은 부실기업을 상장을 앞둔 ‘전도유망한’ 회사로 둔갑시켜 투자자의 마음을 훔친다. 혹자는 ‘그런 뻔한 수법에 당하는 사람이 ○○’라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사기꾼들이 투자자를 유혹하기 위해 만든 스크립트(대본)를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더스쿠프가 단독입수한 ‘비상장 주식 사기’에 사용하는 스크립트, 그 두번째 편이다. 리딩방에서 파생한 비상장 주식 사기. 그 수법도 리딩방에서 투자자를 현혹하는 방법과 비슷하다. 그럴듯한 말과 근거 없는 자
비상장 주식 사기를 아는가. IPO가 머지않았다는 말로 비상장 주식을 비싸게 파는 수법의 사기다. 최근 ‘베노디글로벌 사기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주목할 점은 비상장 주식 사기를 치려면 ‘투자자’를 끌어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이 작업은 대부분 ‘전화’를 통해 진행하는데, 사기꾼들은 어떤 멘트로 투자자를 현혹할까. 더스쿠프가 ‘비상장 주식 사기’에 사용하는 스크립트(대본)를 단독 입수했다. [※참고: 이 스크립트를 SNS에서 사용하면 ‘리딩방’의 내용과 거의 똑같다. 비상장 주식 사기는 리딩방에서 파생된 수법이기도 하다.]추천
연기처럼 사라진 ‘주식 리딩방’은 다시 찾아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쉽지 않은데, 이유는 간단하다. 주식 리딩방은 대부분 ‘오픈 채팅방’이다. 누구든 만들고, 누구든 없앨 수 있지만 운영자가 누군지는 확인하기 힘들다. 십중팔구 가명과 대포폰, 대포통장을 활용해 채팅방을 만들어서다. ‘폐쇄된 리딩방을 쫓는 건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사건 해결사 ‘리딩방의 유혹’ 마지막 편이다. 주식 투자로 입은 손실을 만회할 목적으로 리딩방 VIP방에 회비 270만원을 내고 들어간 김영민(가명·42)씨. 그는 들뜬 마음으로 V
수십에서 수백만원의 회원비를 내고 받은 리디방의 정보는 정확할까. 불행하게도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리딩방은 전문성을 검증받은 곳이 아니다. 투자 손실을 책임지지도 않는다. 문제가 생기면 리딩방을 없애고 잠적하는 곳도 숱하다. 200만원이 넘는 회비를 내고 VIP 리딩방에 들어간 김영민(가명·42)씨도 끝내 뒤통수를 맞았다. 금융사건 해결사 ‘리딩방의 유혹’ 2막이다. 주린이 김영민(가명·42)씨는 계속되는 투자 손실을 복구하겠다는 마음에 추천 종목을 알려주는 주식 리딩방에 들어갔다. 일주일간 리딩방을 지켜본 영민은 그곳을 신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보다. 어떤 종목에 호재가 있고, 악재가 있는지를 알면 수월하게 투자할 수 있다.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바로 주식 리딩방이다. 리딩방 속 꾼들은 자신들의 정보를 믿고 투자하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말로 투자자를 꾄다. 더 좋은 정보를 빌미로 수백만원의 회원비를 요구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리딩방은 어떻게 투자자를 유혹할까. 개인투자자 김영민(가명·42)씨의 사례를 살펴보자. 주식투자는 참 어렵다. 어찌 보면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만 맞히면 되는 ‘○×게임’이지만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투자자는
주식시장은 이제 누구나 참여하는 투자시장이 됐습니다. 불과 2년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식시장이 무너지자, 이를 투자기회로 여긴 투자자들이 대거 증시로 몰린 결과입니다.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였습니다. 투자열풍이 얼마나 뜨거웠는지는 주식시장에 뛰어든 투자자의 수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0년 1월말 2956만4120개였던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지난 10일 6211만7200개로 증가했습니다. 2년 반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해
“우리가 추천하는 종목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로 투자자를 유혹하는 주식리딩방이 활개를 치고 있다. 당연히 관련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6월 말도 탈도 많은 유사투자자문업체의 주식리딩방 운영을 막는 관련법까지 발의됐지만 상황은 변한 게 없다. 왜일까.어떤 시장이든 지나치게 과열되면 문제가 생긴다. 시장의 열기를 이용해 쉽게 돈을 벌려는 나쁜 의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주식시장에선 이런 일들이 숱하게 벌어진다.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주식투자 열풍은 여전히 뜨겁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주
“증시 전문가가 엄선한 추천종목에 투자하면 수백 퍼센트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식 리딩방이 투자자를 유혹할 때 흔히 사용하는 선전 문구다. 최근 주식 리딩방이 사회적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리딩방을 믿고 투자했다가 손실을 맛본 투자자가 부쩍 늘어난 것도 문제인데, 시세조작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지난 5월 금융당국이 리딩방을 운영하는 유사투자자문업체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핵심은 유사투자자문업체가 카카오톡 등 양방향 채널을 활용해 주식 리딩방을 운영하는 것을 막겠다는 거다. 하지만 시장과 전문가들의 반응은
최근 유행하는 신종 피싱인 레버리지 사기를 당한 두 사람이 있다. 사기를 당한 업체도 피해금을 입금한 은행도 같았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피해금액을 돌려받기 위해 계좌지급정지까지 똑같이 신청했다. 그런데 결과는 달랐다. 계좌지급정지에 성공한 사람은 운 좋게 돈을 돌려받았지만 지급정지에 실패한 사람은 돈을 떼일 상황에 처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계좌지급정지 제도의 허점을 살펴봤다.정현숙(가명·52)씨와 이서정(가명·48)씨. 사는 곳도 나이도 다른 두 사람은 최근 같은 일로 곤욕을 치렀다.
“기사에 나온 투자 레버리지 사기를 당한 것 같습니다. 투자금 명목으로 ○○스탁에 입금한 돈 600만원을 날리게 생겼습니다. 기사에 나온 수법이랑 똑같은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11월 19일 최정미 레버리지박멸단장은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자신을 이정현(가명·44)이라고 밝힌 피해자의 목소리는 격앙돼 있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11월 18일 보도한 ‘투자금의 10배 빌려드립니다, 레버리지 사기의 교활한 실체’를 읽은 뒤 자신이 레버리지 사기의 덫에 걸렸다는 걸 알아차렸기 때문이다.다행히 이씨는 ‘지급정지 신청’ 제도를
주식투자 열풍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강하게 꿈틀거리던 개미들의 움직임도 여전하다. 문제는 그런 열풍의 틈새를 ‘사기꾼’들이 교묘하게 파고들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엔 신종 피싱이 우려되는 사기 수법도 등장했다. 대표적인 게 ‘레버리지 투자사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투자자를 울리는 레버리지 사기를 취재했다.올해 3월 코로나19로 인해 증시가 무너진 후 본격 시작된 개미들의 주식투자 열풍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국제금융연구원에 따르면 2001~2019년 총 40조6000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던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노린 ‘리딩방’도 증가하고 있다. 리딩방은 수십에서 수백 퍼센트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로 투자자를 유혹한다. 시장 정보가 부족한 개인투자자는 혹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리딩방에서 추천받은 종목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 기자가 리딩방에 들어가 봤다.주식시장은 흔히 제로섬(zero-sum) 게임이라고 불린다. 누군가 이익을 보면 다른 사람은 손해를 입기 때문이다. 문제는 손실을 보는 쪽이 항상 나 자신이라는 것이다. 동학개미운동의 광풍이 불던 올해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