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오르면 근로자들의 명목소득이 줄어든다. 임금 인상으로 물가상승분을 보전받더라도 ‘세율 적용 구간’이 달라져 명목소득이 늘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세금고지서도 없이 월급쟁이 호주머니에서 소리 없이 정부가 가져간다”는 인플레이션 세(Inflation Tax). 가파르게 오른 물가 때문에 고통받는 서민을 위해 이를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답은 미국·프랑스에서 시행 중인 ‘소득세 물가연동제’에서 찾을 수 있다.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다.
단 5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다. 많은 이들이 그 원인 중 하나로 부동산 정책 실패를 꼽는다. 이는 새 정부에도 매서운 시사점을 던진다. ‘부동산 정책을 잘못 추진했다간 5년 후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거다. 그렇다면 부동산 세금 정책은 어떻게 짜고 어떻게 운영해야 할까. 필자는 프랑스 루이 14세 집권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장 밥티스트 콜베르의 철학을 곱씹어보면 어떨까 한다.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의식주衣食住 문제를 해결하는 건 역사 이래 정치·경제의 주된 목표였다. 의衣와 식食의 문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선진국에서 어느 정도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은 OECD 회원국과 비교할 때 나쁘진 않다. 하지만 국가부채 증가 속도는 가장 빠르다는 지적을 받는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2020년 2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국가부채 증가 속도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재정건전성을 지킨다는 약속을 못 지키면 신용등급 하락 위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교롭게도 이 우려는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한 추경을 통해 현실화하고 있다.경제는 종종 생태학에서 그 원리와 해법을 찾는다. ‘공유지의 비극(tragedy of Com mons)’ 이론도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