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는 연일 오릅니다. 나라 경제는 성장이 멈췄다고 합니다. 지갑은 얇아질대로 얇아졌는데, 어디서 채워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취업문은 더 좁아졌습니다. 재취업의 길은 가시밭을 방불케 합니다. 그렇다고 사회적 안전망이 튼튼한 것도 아닙니다. 어제도 걱정, 오늘도 걱정, 내일도 걱정할 듯합니다. # 걱정이 먹구름처럼 밀려와 앞을 막았습니다. 한치 앞을 보기 힘듭니다. 막막하고, 벼랑 끝에 서있는 듯합니다. 모든 게 여기서 끝날까요? # 아닙니다. 먹구름은 이내 사라질 것이고, 그 사이에서 밝은 해가 떠오를 겁니다. 먹구름에서 내
# 월등히 커다란 두뇌, 도구를 섬세하게 다룰 수 있는 손, 무언가를 함께 할 수 있는 감정…. 이를 통해 인간은 ‘선천적인 약함’을 극복했습니다. 맹수, 추위, 배고픔, 병균을 이겨낸 끝에 지구의 지배자로 군림했죠.# 승자는 오만했습니다. 인간이 움직이면 동물이 죽었습니다. 인간이 자리를 잡으면 자연이 사라졌습니다. 하물며 인간끼리도 반목했습니다. # 종교와 이념이 맞지 않으면 무고한 사람에게도 테러를 자행했습니다.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전쟁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하다하다 이젠 핵무기를 장착하고 서로가 서로를 파멸의 길로 몰아
걱정거리 중 40%는 현실에서 절대 일어나지 않고, 30%는 이미 일어났거나 돌이키기엔 늦은 일이며,22%는 사소한 사건, 4%는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바꿀 수 없는 일이다. 고작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걱정이다. - 심리학자이자 작가 어니 j 질렌스키# 경기침체, 금리인상, 고물가, 코로나19, 취직, 퇴직 등등…. 걱정이 참 많을 수밖에 없는 시절입니다. 혹자는 지금을 ‘시련의 시절’이라고 하더군요. # 하지만 언젠가 해결될 문제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고, 어차피 해결이 안 될 문제라면 걱정해도 소용없지 않을까요?
# 일론 머스크가 거액을 들여 트위터를 인수했습니다. 그게 무엇이든 떠들기를 좋아하는 머스크는 트위터 내 콘텐츠 규제를 완화하고, 알고리즘을 공개해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대중 앞에 늘어놨습니다. # 하지만 다른 반응도 있습니다. 한편에선 머스크가 트위터를 비상장사로 만든 이유가 투자자와 당국의 규제 감시를 피하기 위함이며, 자유를 표방한 가짜 뉴스와 혐오 게시물을 확산하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 어쨌든 머스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SNS를 손아귀에 넣었습니다. ‘표현의 자유’란 날개를 얻은 머스크의
“한달에 고작 300만원 받는 데, 여기에 목숨 걸라고?”“세금 좀 낸다고 고용주라도 되는 것처럼 끝까지 갑질하려고 한다.”“경찰 무시하다 잘못 걸려봐야 정신 차리려나 싶다.”# ‘인천 층간 소음 흉기 난동’ 당시 부실하게 대응한 경찰을 향해 날선 비판이 쏟아지자, 현직 경찰이 익명게시판 ‘블라인드’에 남긴 글입니다. # 답답해서 쓴 글일 겁니다. 순전히 개인 의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글은 갈등만 양산한다는 걸 왜 모를까요? ‘저런 마음가짐을 가진 경찰이 많다면, 중요한 순간 보호받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걱정하는 국
# 시가총액 2592억 달러의 거대 엔터테인먼트 회사 디즈니.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던 디즈니. 그 디즈니가 요즘 스포츠 도박 사업에 눈독을 들인다고 합니다. 새로운 먹거리라던데, 이유가 뭘까요?# “스포츠 경기 전체를 즐기기보단 SNS로 하이라이트 영상을 시청하는 풍토가 생긴지 오래다. 더구나 미국 스포츠 팬의 34.0%가 매주 스포츠 도박을 하고 있다. 이게 우리가 도박 사업을 검토하는 이유다.”# 이런 이유를 들은 몇몇은 “가족친화적이고 희망과 동심을 가꾸던 브랜드가 도박 사업에 진출해선 안 된다”면서 우려하지만, 디즈
# “조직의 구성원 수는 업무량과 상관 없이 일정한 비율로 증가한다.” 파킨슨 법칙의 내용입니다. 어떠신가요? 동의하시나요? # 누군가는 동의하고, 또 누군가는 반론을 펼 겁니다. 하지만 ‘상위 직급’의 관점에서 내려다보면 판단이 달라질 지 모릅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 ‘상위 직급’에 오른 몇몇 사람은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는 걸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자신보다 무능한 사람을 ‘비싼 값’을 들여 고용합니다. 또 ‘반기’ 자체를 못 들게 하기 위해 급여를 많이 책정한다고 합니다. 어떤가요? 당신의 상사가 그러한 가요?# 신구 권력이
# “나에게 필요한 건 피난용 탈것이 아니라 더 많은 무기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필두로 우크라이나 국민의 항전抗戰이 세계를 뜨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 예상치 못한 저항 탓인지 속전속결로 우크라이나를 삼키려 했던 푸틴의 계획도 난항을 겪고 있는 듯합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피’가 독재자의 야욕을 무너뜨리고 있는 겁니다. # 그렇습니다. 권력자보다 중요한 건 국민이요, 무기보다 중요한 건 의지입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몸으로 보여준 ‘사실’입니다. 송정섭 작가songsuv@naver.com | 더스쿠프
# 소설 「삼총사」에도 등장하는 조지 빌리어즈 버킹엄 공작. 소설에서 멋진 신사로 묘사한 것과 달리 그는 영국 역사상 최악의 간신배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버킹엄 공작 지위를 받은 것도 탁월한 아부 능력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를 둘러싸곤 각종 추문이 파다했습니다. “국왕의 동성애 애인이자 국왕의 아들인 찰스 1세의 동성애 애인이어서 공작이 됐다.” # 어쨌거나 그의 벼락출세는 영국에 큰 피해를 줍니다. 막강한 권세를 등에 업고 국사國事 대부분을 처리했지만, ‘카디스 기습공격’ ‘라로셀 원정’ 등 무리한 전쟁을 일으켜 원
세대 간, 인종 간 끝없는 분쟁이상기후로 녹아버린 빙하공해로 물든 잿빛 하늘경제대국의 핵발전소 붕괴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신냉전과 무역전쟁개인을 감시하는 빅브라더마스크 없이 밖에 나가본 적 없는 아이들힘듦과 가난을 대물림하기 싫어 아이 낳기를 거부하는 청년들|# 마치 디스토피아 소설의 도입부 같지만 이 내용은 모두 현실입니다. 역사는 우리에게 힘들고 절망적인 시간을 안겨왔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절망적인 상황을 지혜롭게 해결해 미래 자손에게 풍요로운 유산을 넘겨줬습니다. 힘겨운 시절입니다. 그럼에도 우린 이겨낼 겁니다. 늘 그래왔듯
# 대부분의 직장인이 출근하는 이른 아침. 어느 지하철 역에서 시위가 진행됐습니다. 주인공은 장애인의 이동권을 주장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였습니다. 많은 직장인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 시위 탓에 지하철이 연착됐기 때문이었습니다.# 누군가는 ‘노조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면서 목소리를 높였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전장연이 시위를 전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들어보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지난 20여년간 장애인의 이동권을 살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도, 시민단체도 관심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
# 경찰이 강도 두명을 체포해 각각 독방에서 취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들의 공모를 자백받기 위해 아래와 같은 제안을 합니다.1. 두명 모두 자백하지 않을 시 2년형을 받는다.2. 한명만 자백하면 자백한 자는 풀어주고, 자백하지 않은 자는 5년형을 받는다.3. 두명 다 자백할 시 두명 모두 4년형을 받는다.이런 제안을 받은 죄수 대부분은 자백을 하고, 결국 4년형을 받습니다. 이를 전문용어로 ‘죄수의 딜레마’라고 합니다. # 여기서 흥미로운 건 두 용의자에게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주고 실험을 해도 결과가 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 미국 나사(NASA)가 머지않은 미래에 유인 우주선을 달로 보내고, 유인 기지를 건설한다고 합니다. 일명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라고 불린다네요.# 1970년 아폴로 11호 선장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의 표면을 밟은 이후 50년 만의 프로젝트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개발자 선정과정에서의 진통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터지긴 했지만 이를 딛고 성공적으로 도약하길 기대합니다. 이 역시 인류의 위대한 도전이니까요.송정섭 작가songsuv@naver.com | 더스쿠프
#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늘면서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내 삶의 가치는 그대로인 듯합니다. 아마도 높은 물가 때문인 듯합니다. # 이젠 짜장면 한그릇, 삼겹살 1인분도 먹기 겁납니다. 1만원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자조 섞인 말도 들립니다. 더 큰 문제는 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꺾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입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우리나라의 소비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이럴 때면 내 월급만 빼고 모든 게 오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언제쯤이면 소비자 물
#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커피 브랜드가 ‘굿즈 역풍’을 맞았습니다. 과한 마케팅으로 직원들의 업무가 과중해졌다는 이유에서입니다. # 그러자 내로남불 논란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환경오염을 막겠다면서 소비자에게 종이 빨대와 다회용컵을 권장하던 그들이 수천만개의 플라스틱 굿즈를 마구 찍어냈기 때문입니다. # 일회용품 줄이기는 유행이 아닌 인류의 생존과 관련한 필수 과제입니다. 당연히 기업의 마케팅에도 ‘진심’이 실려야 합니다. 굿즈 역풍, 허투루 넘길 만한 일이 아닙니다.송정섭 작가songsuv@naver.com | 더스쿠프
#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의 답은 ‘미사일’이었습니다. 북한은 지난 9월 29일 조선 중앙방송을 통해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처음 시험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미사일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초 개발을 공언했던 무기입니다. # 북측의 이번 군사행동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은 미래를 알 수 없게 됐습니다. 서로 다른 이념으로 반세기 넘게 지내온 남북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인 듯합니다. # 이처럼 남북이 서로가 원하는 조건만 내걸어선 한반도의 평화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남북의 시
#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않은 채 보낸 30년이 너무 아까워요.” 어느 90살 노인의 회고입니다. 60살에 은퇴한 다음 나머지 인생을 허투루 보낸 게 두고두고 후회된다는 성찰의 말입니다. # 어느덧 9월, 바람에 가을이 실려옵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도 3분의 2쯤 지나갔네요. 누군가는 이렇게 한탄할 겁니다. “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또 시간만 흘렀네.” 그럴 리가요. 조급해하지 마세요. 늦은 건 없으니까요. 90살 노인이 건넨 말처럼요. 송정섭 작가songsuv@naver.com | 더스쿠프
#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라는 이야기도 옛말인 거 같습니다. 대기업 자녀, 연예인들이 마약에 손댔다는 기사가 연일 쏟아집니다. # 더 큰 문제는 마약을 공급하거나 투약하다가 적발되는 연령대가 급격히 낮아지는 추세라는 점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를 마약에 취한 채 허비하는 아이들이 가파르게 늘었다는 겁니다. # 청소년들이 마약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예방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마약사범에겐 엄벌을 내려야 합니다. 대책 마련을 소홀히 했다간 ‘모방 범죄’ 등 더 큰 위험이 나타날지 모르니까요. 바로 지금이 마약을 잡을 골든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서울의 부동산. 부동산 정책이 바뀔 때마다 오히려 가격은 널뛰었습니다. 혹시 자고 일어나면 달라져 있는 정책이 시장에 혼란을 준 건 아닐까요? 높으신 나으리들이 어떻게 평가하든 오를 대로 오른 집값을 보고 있노라면 ‘곧 안정될 것’이란 기대보단 공포심이 커집니다. 부동산 공화국의 슬픈 자화상입니다. 송정섭 작가songsuv@naver.com | 더스쿠프
#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20여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대통령은 해외로 탈출했고, 아프간 주둔 미군도 완전 철수했습니다. # 세상에 이유 없는 패배는 없습니다. 아프가니스탄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군 30만 병력 중 대다수가 장부상에서만 존재하는 ‘유령 군인’이었다는 건 충격적입니다. 많은 부패인사가 군대와 경찰에 이름만 올리고 월급만 챙겨왔다는 겁니다. # 늘 그렇지만 사회 지도층의 모럴해저드는 애먼 국민에게만 피해를 안깁니다. 아프간이 그런 상황입니다. 세상에 이유 없는 패배는 없다지만 참 가슴이 아픈 상